2024년은 특히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인공지능 A.I.는 아주 특별한 화두로 다가온 한 해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우리 영화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청년영화인들은 이를 어떻게 반영해 창작하고 있을까? 지난 2023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권한슬 감독의 <원 모어 펌킨>을 비롯해 4편의 A.I.로 제작한 작품과 A.I.를 소재로 담은 <아이작(AI作)> 등 한편의 극영화를 관람하고 연출한 감독 그리고 A.I.전문가와 함께 이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특별섹션으로 마련했다.
원 모어 펌킨 One More Pumpkin
권한슬 | 대한민국 | 2023 | 3분 | 극영화 | Color
200살 넘게 장수하는 호박 밭의 노부부. 그리고 그들의 영혼을 가져가려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
더 플로팅 맨 The Floating Man
차세환 | 대한민국 | 2024 | 9분 | 극영화 | Color
작은 해안 마을의 가족 여행에서 잭은 바다에서 홀로 표류하게 된다. 상어와 해양 쓰레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며, 그는 아내 사라와 딸 에밀리에게 돌아가기 위해 끝없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아버지의 책 Tales Untold
조은산 | 대한민국 | 2024 | 6분 | 극영화 | Color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오랜만에 아버지의 집에 방문한 엠마. 엠마는 무엇 하나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 아빠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다락에서 어린 시절의 앨범을 보던 엠마는 오래 전 아버지가 쓴 동화책을 발견한다. 엠마는 생성형 AI를 통해 아버지의 동화책을 영화로 만든다. 엠마와 아버지는 함께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에 담긴 서로에 대한 진심을 발견한다.
폭설 Snowfall
배준원 | 대한민국・일본 | 2024 | 14분 | 극영화 | Color
성근 눈이 내렸던 겨울, 설산 아래 곤히 잠든 유코에게. 폭설이 모든 것을 새하얗게 덮어버린 1999년의 밤. 남겨져 버린 소요는 주검 위에 쌓인 눈 사이에서 이제는 오지 않을 유코를 기다린다. 상실과 사유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말이 멈추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작 Paino
조용민 | 대한민국 | 2024 | 15분 | 극영화 | Color
자신의 음악이 AI로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통보를 받게 된 프리랜서 작곡가 동주. 술로 한탄하던 동주에게 낯선 여자가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