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 밑 사람들 People under the Pylon
제3회 2030청년영화제 | 대한민국 | 2023 | 극영화 | 19분
감독 박하은
시놉시스
화력발전소로 다양하게 고통받고 있는 교로리 마을 주민들. 화력발전소를 철거한다는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돌아오는 말은 그곳에 핵발전소를 짓겠다는 소식이었다. 우리의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기획의도
사람에게 고향의 의미는 무엇일까? 학창 시절 한 시간에 한 대씩 버스가 다니는 시골인 '교로리 마을'을 늘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20살이 되어 대학을 다니기 위해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 교로리 마을의 많은 것들이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평온하던 마을 공동체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평균 연령대가 60대인 교로리 마을에서 함께 김장을 하거나 밥을 먹고, 대학에 합격 했을 땐 함께 기뻐해주시기도 하며 날 손녀처럼 아껴주셨던 마을 어르신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는 모습에 다큐멘터리스트로서 나는 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