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이 살아있다 Galatea in University
제2회 2030청년영화제 | 대한민국 | 2022 | 드라마 | 8분
감독 강가영
시놉시스
미대생 유리는 졸업작품을 그린다. 밤을 새서 자신이 꿈 꾸던 천사의 모습을 힘겹게 완성하고 잠든다. 눈을 뜬 유니 앞에는 텅 빈 캔버스만이 놓여 있는데! 살아난 졸작은 제출되기 싫다며 도망친다. 졸작 제출 D-2. 유리는 무사히 졸작을 낼 수 있을까?
기획의도
‘나는 대리석에서 천사를 보았고, 그 천사가 나올 때까지 조각했다.’ - 미켈란젤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해피엔딩을 맞은 커플은 딱 두 쌍이 있다. 프시케-에로스 커플과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 커플이다. 그런데 자신의 의지로 에로스를 구한 프시케와 달리, 피그말리온은 갈라테이아를 만들기만 했다. 갈라테이아는 좋아서 피그말리온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즉 갈라테이아는 사람이지만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생명, 만들어진 운명의 주인은 누구일까? 사람과 사물의 차이는 ‘목적성을 가지고 태어났는가’ 이다. 사람은 정해진 쓰임새나 목적 없이 태어났기 때문에 그 목적을 스스로 찾아내고 탐험하며 살아간다. 만들어진 인생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그 유명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이 자신을 함부로 창조한 박사에게 울부짖었듯이. 현대에도 프랑켄슈타인과 갈라테이아는 수없이 많다. 이러한 발상을 통해 ‘졸업작품이 도망간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사건이 탄생했다. 예술가에게 있어 창작물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자아 표현의 장이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창작물에게 자아가 생기는 것을 통해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부정하고 있었던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Credit
감독 | 강가영
연출 | 강가영
조연출 | 한민주 길민서
제작 | 김혜인 이혜림
슬레이터 | 정가현
스트립터 | 정하율 이예지 박지윤
데이터매니저 | 이은지
촬영 | 박원
촬영부 | 김수민 이채훈 이고은 신서영
동시녹음 | 박윤서
미술 | 고범석
화가 | 박정현
분장 | 강푸름
색보정 | 김형희 (DVcat)
음악 | 라명준
사운드 | 양정원 (개화만발 스튜디오)
유리 역 | 이예진
천사 역 | 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