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만든 궤적 Prints of Us
대한민국 | 2024 | 12분 | 다큐멘터리 | Color
감독 백진이
시놉시스
진이가 가진 '장애'의 가치관이 변화를 담았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누구보다 자신을 싫어하던 진이는 색안경이 결국 자신에게만 존재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진이에게 또 어떤 시간을 선물할까?
기획의도
요즘은 장애에 관련된 콘텐츠가 많아졌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거 보고 하나도 위로나 뭔가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나만 장애를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 도태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런 상황의 내가 더 바보 같았다. ‘나는 어디 가도 혼자구나.’ 했다.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한 명쯤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든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도 나를 받아들이는 것을 시작하는 데 25년이나 걸렸다. ‘시작’이 말이다. 나는 또 다시 나를 못 받아들이고 도망갈 수도 있고 이 일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을 거라 말해주고 싶다, 해내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는다 해도 다 괜찮다고 해주고 싶다. 그냥 무언가를 시도하고, 시작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두려움이 없기를 무너짐에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