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올해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지난겨울, 123의 흉폭한 검은 기운의 탓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젊음의 어둡고 힘든 현실을 담아낸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들은 그 안에서 세상을 조금은 아름답게 바라보고, 극복해 나가려는 희미하지만 또렷한 희망을 담아낸 작품들에 주목했다. 다소 미숙하더라도 청년만의 패기와 풋풋한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예심위원들의 깊은 고민과 격렬한 논의 끝에 열 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되었고, 쌀쌀한 가을바람과 함께 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들도 심사위원과 같은 마음으로 수상작을 예상해보며 즐겨주시길 바란다. 작품을 연출하고 출품해 주신 많은 청년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